간은 평소 질병이 있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만큼,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증상을 자각할 수 있다면 이미 질병은 많이 진행된 상태라 봐도 무방합니다.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요인으로는 B형간염, C형간염, 간경화, 알코올성 간질환, 지방간 증이 있습니다. 이 중 간경화가 있는 환자들 중 1~5%에서 간암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 간암과 간경화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간경화를 예방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겠지요.
간경화는 무엇이며, 어떤 증상이 있는지, 발병했을 경우 어떤 치료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경화란?
간경화는 만성 B형간엽이나 만성 C형 간염 또는 오랫동안 과도하게 술을 마셔 정상적인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 기능이 파괴되는 질병입니다. 지속적인 염증과 치유의 반복적인 과정으로 인해 정상 간세포가 파괴되고 흉터조직으로 대체되며 섬유화가 진행됩니다. 섬유화가 진행되면 간 조직의 혈액순환이 어렵게 되고, 정상 조직이 줄어든 간은 원할히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간경화 원인
앞서 이야기 했듯, 만성 간질환인 B형, C형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술에 의한 알코올성 간염이 흔하고 드물게는 여러가지 유전적 질환 및 자가면역성 질환에 의해 간경화가 생깁니다.
간경화 증상
간의 특성 상, 간에 이상이 생겼어도 초기에는 그 증상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간경화가 많이 진행된 경우, 치로감과 상복부 통증,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간 기능 저하로 인해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경화가 심해지면 배에 복수가 차고 발 다리가 붓는 하지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호르몬 대사 이상으로 손바닥이 붉어지는 증상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식욕부진
- 메스꺼움 및 구토
- 체중감소
- 황달 : 간에서 담즙색소를 효과적으로 배출하지 못해 눈의 흰자위 및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
- 피부의 가려움증 : 담즙이 배출되지 못하고 몸에 쌓이기 때문
- 복수 : 배 안에 물이 고여 배가 부어오르는 현상
- 토혈 : 식도 및 위 정맥류 출혈
- 여러 약제들의 효과 증강 : 간의 약제 처리능력이 저하되기 때문
- 간성 뇌증 : 약간의 의식변화에서 시작하여 심한 혼란 및 혼수에 빠지기도 함
간경화 진단방법
간경화 진단은 간 조직검사 혹은 여러가지 임상적 소견들의 확인을 통해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간경화를 나타내는 진찰소견으로는, ① 간이 부어 만져진다든지, 비장이 부어 만져질 경우 ② 혈액검사 소견 상 혈소판수가 현저히 감소되어 있는 경우 ③ 초음파 또는 영상검사 소견상 간의 모양이 뒤틀려 있고 비장이 많이 커져있는 상태 ④ 내시경 소견상 식도나 위에 정맥이 불그러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경화에 따른 간의 상태는 '간이 얼마나 굳었나' 보다는 '건강한 간의 부분이 얼마나 남았나'를 중심으로 봅니다. 즉 '간의 기능이 충분하다', '어느정도 모자라다' 그리고 '형편없이 모자라다'로 구분합니다.
간경화 치료방법
간경화를 방치하면 복박염, 간성뇌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오고 간암 발병 확률도 높아지기에, 간경화 치료를 해야 합니다. 간경화 치료목적은 간이 딱딱해지는 섬유화 진행 및 기능저하를 최대한 늦추는 것입니다. 불행히도 한번 굳은 간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아직 남아 있는 정상적인 간의 기능을 해하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B형 및 C형감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만성 간염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등 약물치료를 하며, 비말코올성 지방간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체중감량을 합니다. 알코올성 간염은 간손상의 원인인 술을 금지하고 균형있는 식단조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간경화가 생기면 간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지요. 초기 간경화 환자의 경우, 5년 내에 3~6%, 10년 내에 약 11~15%의 간암이 발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진 간암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기에, 주기적으로 혈청에서 간암 수치의 변동을 조사하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간경화를 예방하기 위해선, 간염 백신접종을 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B형간염, C형간염, 지방간 등 가족력이 있다면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간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